
윤석열 전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9일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 조사에 출석한 명 씨는 고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들은 한 7번 정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기분 나쁘다고 국회에 헬기를 띄우면 되겠느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명 씨는 검찰을 향해서는 "(제출한) 황금폰에 파일이 60만 개가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보강 수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명 씨는 20여 분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조사가 이뤄질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들어갔다. 수사팀은 명 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간 창원에서 출장조사를 해왔다. 검찰이 명 씨를 서울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