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는 간담도췌장암센터 우상명·공선영·전중원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2종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난치성 암이다.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바이오마커(예측 지표) 발굴이 중요하다. 바이오마커는 환자 개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생존 기간 연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혈액과 조직 검사를 통해 두 가지 핵심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 첫 번째는 혈액 내 종양에서 유래한 유전자 조각인 ‘변이 KRAS 순환종양핵산(ctDNA)’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암이 더 공격적이며 생존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두 번째는 ‘GATA6 유전자’ 발현량이다. 해당 수치가 높을면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췌장암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지속해서 활성화하고 항암제 저항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변이 KRAS 농도는 췌장암의 진행 정도와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연구 책임자인 우상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췌장암 환자 개별 맞춤 치료와 예후 예측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ancer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