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혜화역 승강장서 시위 중 나흘 연속 강제 퇴거

전장연, 혜화역 승강장서 시위 중 나흘 연속 강제 퇴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끌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나흘 연속 강제 퇴거당했다.

25일 전장연 활동가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으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불법 시위라며 퇴거를 요청했다.

전장연이 “안전한 선전전”이라며 불응하자 공사 측은 8시 10분부터 지하철보안관 등을 동원해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활동가들을 역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반발하며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이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하다 강제 퇴거당한 것은 나흘 연속이다. 전장연은 전날에도 같은 시간 혜화역 승강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으나 강제 퇴거당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21일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권리입법을 국회에 촉구하는 다이인(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을 이어온 전장연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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