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 제주에서 시작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는 23일 탄소중립 선도 도시 등 제주 환경과 문화 가치를 기반으로 한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203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육성
이 후보는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청정 전력망 구축, 그린수소 및 에너지저장 기술 개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제주 전역을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고 에너지 신기술 실험기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자가용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결한 ‘탄소 제로 주택’ 시대도 열겠다는 구상이다. 햇빛·바람 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도 강화해 도민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가 이밖에 탈 플라스틱을 실천하고 자원순환 혁신 모범사례가 되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일·쉼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도시 재정비
이 후보는 제주를 일과 쉼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공유 오피스와 숙소를 늘릴 방침이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반 스마트 해설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별 고유 문화 콘텐츠 발굴과 지원도 계획했다. 여행자와 워케이션족을 위한 장기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요트·서핑 등 해양레저 체험시설 확충, 국제 대회 유치, MICE 산업 기반 조성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국제 기준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재활의학·스포츠 클리닉 복합단지 조성도 추진도 공약했다.
농업·바이오 만나는 미래 생명산업 기지로
이 후보는 제주 농업을 디지털 농업과 스마트팜 중심 미래 산업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와 자원순환형 축산, 유기농 농업을 적극 지원을 다짐했다.
아울러 디지털 물류 플랫폼·공동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생필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거품을 없애고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 분야에선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화 △천연 바이오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신약 R&D(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을 약속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의료바이오·관광이 결합된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밖에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추진도 약속했다.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서 제주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