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 출신 고 주영진 일병 75년만에 가족품으로 귀환

학도병 출신 고 주영진 일병 75년만에 가족품으로 귀환

故 주영진 일병 유해. 국방부 제공
6·25전쟁 발발 소식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가 참전 6일 만에 산화한 고(故) 주영진 일병이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10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이던 주영진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1932년생인 고인은 고등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해 북한군이 남하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친구들과 함께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전북 전주 소재 전북공립중학교(6년제)에 재학 중으로 18세였다.

고인은 1950년 8월 대구 제1훈련소에 학도병으로 합류했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시간도 없이 전선에 투입됐고, ‘기계-안강 전투’에서 참전 6일 만에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2000년 10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됐고, 유전자분석을 거쳐 최근에야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만1400여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고, 이 중 25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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