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수사상황 공개‧엄정 수사’ 촉구

제주항공 참사 유족, ‘수사상황 공개‧엄정 수사’ 촉구

대한민국 항공안전 체계 구조적 결함 드러낸 중대한 사건
무안공항 조기 개항 불가…참사 원인‧책임자 처벌 우선돼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관련 자료 공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신영삼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관련 자료 공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전남경찰청의 1차 수사 브리핑 이후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 진행 경과 및 확보된 조사자료에 대한 서면 보고 제출, 수사 결과에 따른 법적·행정적 조치 계획 공식 회신을 요구했다.

또 로컬라이저 보강공사 당시 설계‧시공‧감리 및 감독관청에 대한 수사 범위 및 수사 진행 공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수사, 사고 당시 조류 퇴치자 근무 규정 위반에 따른 수사 진행 현황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유가족 대상 정기 면담 및 수사 경과 브리핑 체계 수립, 수사자료 중 가능한 범위 내 정보 공개 및 유가족 질의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유가족이 납득 할 수 있는 공식 입장과 조치 계획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유가족 협의회는 관계 변호인단에 경찰의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요청하고, 관련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단순한 항공사고가 아닌, 대한민국 항공안전 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항공참사 수사 미이행에 대한 공식 항의 및 조치 요청서를 전남경찰청에 접수했다. 

현장에서 유족들은 항공 참사 원인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조기 재개항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기 재개항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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