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사업에 힘준다…휴온스, 내년 1조 클럽 입성 기대감

CDMO 사업에 힘준다…휴온스, 내년 1조 클럽 입성 기대감

휴온스 전경. 휴온스 제공

휴온스 그룹이 매출 1조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팬젠을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하고, 국소마취 주사제 리도카인과 휴메딕스의 필러 제품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액 8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6644억원, 2023년 7583억원, 2024년 81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해에는 1조원 클럽 입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강화가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을 143억원에 인수하며, 연구개발(R&D)과 CDMO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개발 원천기술 ‘팬젠 CHO-TECH’와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CHO 생산 세포주 구축부터 생산공정 확립, 대량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개발 단계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팬젠 인수를 통해 휴온스 그룹 간 시너지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팬젠은 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온스랩으로부터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원료 생산 수주를 받았다. 팬젠의 GMP 공장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HLB3-002(인간 유전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의 임상 시험용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팬젠의 CMO 매출은 지난해 기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팬젠은 올해 신규 CMDO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국소마취 주사제 리도카인의 실적 회복을 통한 수출 확대도 노리고 있다. 휴온스는 리도카인 주사제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치과용 국소마취제도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기존에 미국으로 수출 공급하던 마취제 2종의 대용량 제품도 신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총 3개 품목이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등록을 마치면 휴온스의 미국 진출 주사제는 8종으로 늘어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출 증가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의 필러 제품 역시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4분기 기준 휴메딕스의 필러 수출 매출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신규 시장 진출로 필러 수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30억원에서 4분기 56억원으로 증가했다. 복합필러 제품인 ‘벨피엔’ 출시도 목전에 두고 있다. 벨피엔은 피부에 볼륨을 주는 히알루론산(HA) 성분과 재생에 효과적인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결합한 제품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벨피엔’은 올해 상반기에 임상을 종료하고 하반기에 승인, 2026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벨피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점안제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CMO 매출 성장이 이끌었다. 전문의약품 사업도 순환기, 대사성, 소화기 등 내수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메딕스 에스테틱 필러의 신규 시장 진출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올해 그룹 계열사들이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향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