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신고접수 9802건…경북·개인 피해 ‘96%’

산불 피해 신고접수 9802건…경북·개인 피해 ‘96%’

지난달 29일 경북 의성군 하화리 하화교회가 불에 타 폐허가 돼 있다. 연합뉴스 

산불 사태로 경북·경남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 들어온 피해 신고 건수가 1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경남 시·군·구 지자체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한 산불 피해 신고는 9802건이다.

이 중 대부분은 주택,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 개인 피해 신고로, 9436건(96%)이었다. 나머지 366건(4%)은 고속도로, 상하수도, 가로수 등 공공시설 피해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9375건(96%), 경남이 427건(4%)이었다. 울산 울주군 등 다른 산불 피해 지역의 피해 신고는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은 1976세대 3193명이다. 지역별로는 안동·의성이 31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최대 수조원 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정부 합동 피해 조사 등을 거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15차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신속히 수습하고 복구할 것”이라며 “4월 말까지는 대형산불 취약 시기임을 유념해 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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