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점검…올해 3500가구 공급

오세훈,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점검…올해 3500가구 공급

“아이 낳을 용기 생겼다”…입주 부부들 기대감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 2’. 이예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대응책으로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31일 주형환 대통령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찾아 입주 예정 신혼부부 4쌍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단지는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해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주가 진행된다.

‘미리내집’은 시가 지난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에 특화한 두 번째 버전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자녀 이상 출산 가구에 대해선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 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혼부부는 “매일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집을 구하던 고생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됐다”며 “미리내집에 입주하면서 아이 낳을 생각도 하고 또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첫 물량인 올림픽파크포레온(300가구)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1022가구의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일부 단지는 최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혼부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난해 8월 모집해 52.9대1(무자녀 대상 59㎡)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도 이날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및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과 행정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신혼·출산가구에 대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겼다.

시는 이에 발맞춰 정부와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장기전세주택 만기물량을 활용해 출산에 따른 이주지원과 우선매수 기회 등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는 기존 10년에서 입주 3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 있게 바꾸고, 우선매수청구권도 기존 20년에서 10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미리내집 3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닌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등 공급 유형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제4차 미리내집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문 아이파크자이(동대문구), 중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중랑구) 등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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