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임박…서울 곳곳 ‘집회’ 총력전

대통령 탄핵심판 임박…서울 곳곳 ‘집회’ 총력전

삼일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은 안국동 야 5당 공동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오른쪽은 세종대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탄핵 찬반 단체가 15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총력전에 나선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10만명으로 비상행동은 이번 집회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선언했다.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도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 열린다. 여기에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 3시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19일부터 21일 사이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판 세집결에 나선 모습이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절차를 마친 이후 매일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과 국회 양쪽이 제기한 쟁점들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 

탄핵 반대 측도 같은날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집회에 나선다.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기도회 형식으로 집회를 연다. 동시에 전국 13개 지역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찰에 신고된 이들 집회 규모는 2만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 중심의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30분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는 만큼 안전 사고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14일) 오후 헌재 인근 시설물을 점검하며 “헌법재판소 침입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로 도심권 세종대로 및 사직로, 율곡로 등 일대에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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