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野 카톡·여조 압박…이재명 계엄사령관 같아”

이철규 “野 카톡·여조 압박…이재명 계엄사령관 같아”

“민주파출소 카톡 검열 무차별 고발…여조기관에 위력 과시”
민주당, 여조특위 설치…23일 토론회 예고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쿠키뉴스 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조특위)’ 구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과 여론조사 압박 문제도 꺼내 계엄사령부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하는 반민주적 행태가 어디까지 갈지 똑똑히 지켜보고 응징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계엄사령부고, 이재명 대표가 계엄사령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파출소를 설치 후 카톡 검열을 한다고 무차별 고발을 했다”며 “한 수 더해 여론조사 기관을 향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하라고 협박하듯이 다수 위력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하긴 급했나 보다. 뭐든지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한 게 세상사 이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여조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오차범위 밖 격차가 발생했다.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6.5%, 민주당 39.0%로 집계됐다. 양측의 차이는 7.5%p로 오차범위 밖이다. 같은 대상에게 ‘차기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자 정권연장이 48.6%, 정권교체 46.2%로 나타났다.

한편 여조 특위는 오는 23일 국회에서 여론조작 대응과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97%), 유선(3%)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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