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도 있었다고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특수단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19일 경찰 특수단 3차 조사에서 비상계엄 체포 명단에 김동현 부장판사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으로, 지난달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체포자 명단이 담긴 문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 청장은 앞선 조사에서 계엄 선포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15명에 대한 위치 추적 요청을 받은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청장의 법률 대리인도 앞서 언론을 통해 “방첩사령관이 15명의 체포 명단을 불러줬는데 모르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 판사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