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윤석열 대통령에 2차 출석통보 …25일 피의자 신분 조사

공조본, 윤석열 대통령에 2차 출석통보 …25일 피의자 신분 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소환요구서를 발송했다.

공조본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에 2차 소환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환 날짜는 25일 성탄절 오전 10시다. 조사 장소는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공수처다. 

공조본은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 명의 특보 우편과 전자 공문을 대통령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보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첫 소환 통보를 전달하고자 대통령실에 방문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했다. 이후 대통령 관저까지 찾았지만 끝내 직접 전달을 하지 못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가 모두 출석 요구서 수령은 자신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을 통해 전달된 출석요구서도 수취거부로 반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도 윤 대통령에게 지난 15일과 21일 출석요구서를 두차례 걸쳐 보낸 바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도 어떤 기관에 위임장을 낸 변호사가 없다. (변호인단 구성에) 시일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이 계속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하는 등 2차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공조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소환 통지를 했고, 지금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사태와 관련해 그다음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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