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친 국제중학교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 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학생들의 지원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중 2025학년도 원서 접수 결과를 공개한 4곳(대원·영훈·청심·부산국제중)에 총 8597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은 17.9대 1을 기록했다. 선인국제중은 경쟁률 비공개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4개교 모두 2009년 개교 이래 16년 만에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원자수도 지난해보다 1136명(15.2%) 늘었다. 2024학년도 4개 중학교 평균은 15.54대 1(지원자 수 7461명)이었다.
학교 중에선 대원국제중 경쟁률이 23.77대 1로 가장 높았다. 청심국제중 경쟁률은 18.39대 1, 영훈국제중은 10.23대 1, 부산국제중은 21.98대 1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제중 경쟁률 급상승 원인에 대해 “특목고·자사고 진학 시 중학교 내신 평가가 절대평가제로, 일반중학교에 비해 내신 불이익이 없다”며 “오히려 90점 이상 비율은 일반중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생활기록 또한 일반중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특목고·자사고 진학에서 면접 등에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공시 기준 5개 국제중에서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은 △외고·국제고 37.2% △자율형사립고 24.7% △과학고 3.4% 등 총 65.2%다.
전국 5개 국제중의 2024학년도 중3 1학기 기준 90점 이상 학교 시험 A등급 평균 비율은 △ 국어 74.0% △수학 63.3% △영어 76.6% △과학 70.4% △사회 82.0%다. 같은 기간 일반중학교의 A등급 평균은 20∼30%대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입시 정책을 보면 고교 내신 부담은 완화(9등급제에서 5등급제)되고 수능 비중은 상대평가 유지로 수능 비중이 강화돼 특목고·자사고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목·자사고 선호도 증가가 예상돼 국제중 선호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