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산란계 농장에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봉화군은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주요 방역 지침은 축사별 전담자를 지정해 매일 2회 이상 임상증상을 확인하고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농장은 부출입구를 폐쇄하고 소독 설비를 강화하며 울타리와 조류 차단망을 철저히 관리토록 했다.
계란 운반용 파레트와 합판은 사용할 때마다 세척·소독 후 실내에 보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외부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내 진입을 금지하고 반출 횟수와 차량 출입도 최소화하며, 20만 수 이상 대규모 농장은 전용 차량을 사용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도록 했다.
외부 인력이 농장에 출입할 경우 사전 신고와 방역 수칙 준수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김행수 봉화군 농정축산과장은 "농장 자체 점검과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