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르스타펜이 11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베르스타펜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라고스 주제 카를루스 파시 서킷에서 열린 ‘2024 F1 21라운드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올랐다.
퀄리파잉 12위를 기록한 베르스타펜은 엔진 교체로 인해 5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다. F1 드라이버는 시즌 중 4차례 엔진 교체가 가능하다. 5번째 교체엔 10그리드 페널티, 6번째 교체는 5그리드 페널티를 받는다.
이날 경기는 폭우 속에 치러졌다. 변수도 그만큼 많았다. 퀄리파잉에서 큰 차량 손해를 입은 알렉산더 알본은 수리에 실패하며 레이스에 참여하지 않았다. 포메이션 랩부터 랜스 스트롤이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미끄러지기도 했다. 레이스 출전을 하지 않았거나, 리타이어한 드라이버만 5명(카를로스 사인스·프랑코 콜라핀토·니코 휠켄베르크·알본·스트롤)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스타펜은 놀라운 주행을 선보였다. 17그리드에서 추월을 거듭하더니, 단숨에 선두권까지 올랐다. 중반부까지 피트 스탑을 진행하지 않은 그는 콜라핀토의 사고로 레드 플래그가 선언됐을 때, 타이어를 교체하며 시간 손해를 보지 않았다. 결국 베르스타펜은 43랩째 에스테반 오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후 패스티스트 랩을 경신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결국 1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베르스타펜은 패스티스트 랩 1포인트 포함 26점(총 393점)을 챙기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위 노리스와 격차는 62포인트다.
알핀 드라이버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베르스타펜과 같이 레드 플래그 때 타이어를 바꾸면서 시간 이득을 챙긴 오콘과 피에르 가슬리는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2위 포인트 18점, 3위 포인트 15점을 따낸 알핀은 상파울루에서만 무려 33점(총 49점)을 획득하며 컨스트럭터 랭킹 종전 9위에서 6위로 껑충 올랐다. 알핀 소속 드라이버가 더블 포디움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