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이 ‘정몽규 나가’ 양문석 의원에게 사과 요구한 까닭은

축구팬들이 ‘정몽규 나가’ 양문석 의원에게 사과 요구한 까닭은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 성명문 발표하고 양 의원에게 사과 요구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해외축구갤러리에서 국회 문체위 소속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5일 검찰은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입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편법대출 혐의로 불구속기소 하는 한편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도 적용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형원)와 형사4부(부장검사 이동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양 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팬들은 “양문석 의원이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이임생, 홍명도 등을 향해 목청껏 소리치는 것은 좋지만, 국록을 먹는 국회의원이 기소됐음에도 무책임하게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27일 오전 11시까지 조회수 약 8000회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축구갤러리 성명문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11차 회의도 불법이고 이임생 이사가 위임 받은 부분도 불법이라며 ‘이거 불법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인 양문석 의원이 정작 본인이 기소된 사안에는 이렇다 할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정몽규 회장,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 등은 국민 앞에서 사죄의 말이라도 했지만 양문석 의원은 오히려 자신의 유튜브에 ‘정몽규 나가’라는 자막을 입힌 영상을 공개하며 의정 활동 홍보에 급급하고 있다”고 직격한 축구팬들은 “국민 혈세로 월급을 받는 양문석 국회의원이 무책임한 행태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남용하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 만큼, 하루 속히 국민 앞에 사과 입장을 표명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문석 의원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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