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인가, 하석(夏夕)인가” 한가위 연휴 폭염 이어져

“추석(秋夕)인가, 하석(夏夕)인가” 한가위 연휴 폭염 이어져

- ‘덥다 더워....’ 더워도 너무 더운 추석 

"박물관 견학보다는 물이 더 좋아요"
 정말 견디긴 힘든 더위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폭염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유례 없는 '추석 폭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부천에서 온 황은영(37) 씨는 “아이들과 서울역사박물관 갔다가 너무 더워서 광화문 바닥분수를 찾았다”면서 “아들 율(위 사진)이와 딸이 물 속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폭염경보로 야외활동 자제
- 시민들 청계천 발 담그고 아이들은 바닥분수서 물놀이
- 더위 '끝'은 20~21일 전국 비 온 후 기온 내려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동해안을 제외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남부와 충청, 경기 남부는 폭염 경보로 격상되고.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행정안전부는 “오늘은 폭염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여친을 위해서라면"
한가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 연인이 물속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추석날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고 추석 연휴에도 이례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을 찾아 쉬거나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은 바닥분수에서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서울지역은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건강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우동 자매"
인천 청라동에서 추석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윤아영 자매가 한복을 입고 부채질을 하며 궁을 돌아보고 있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사는 윤아영 자매는 “모처럼 한가위 연휴여서 아버님을 모시고 경복궁에 왔다”면서 “사진촬영을 위해 한복을 입긴 했는데 너무 더위서 추석인지 하석인지 모르겠다. 얼른 사진만 찍고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 폭염이 이어지겠다.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고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을 기록하겠다.
"청계천서 발 담그고 더위 식히는 시민들"
전국 곳곳에서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고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푹푹 찐 추석 연휴였다. ‘추석 폭염’은 주말부터 한풀 꺾이겠으나 10월까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례적인 추석 폭염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와 중국을 지나고 있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다. 한반도 대기에 걸쳐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의 찬바람을 막아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버빙카'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돼 찜통더위를 가중시켰다.
18일 오후 광화문 바닥분수에 뛰어든 어린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번 늦더위는 금요일인 20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30도를 밑돌며 폭염 수준의 더위는 누그러지겠고 또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점차 사그라들겠다.

"하늘은 파란 가을 하늘인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폭염 속에 경복궁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광화문 분수터널을 모자가 밝은 표정으로 지나고 있다.


"청계천에 발 담그고 독서삼매경"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고 있다.
더위는 연휴 후 첫 출근일인 19일까지 이어진 뒤 20일 전국에 비가 오면서 차츰 물러날 전망이다. 

18일 오후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이 폭염에 우산을 쓰고 궁내를 돌아보고 있다.

'더위야 가라'
18일 오후 광화문 바닥 분수에 뛰어든 어린이가 물 속에서 나올 줄 모르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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