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수입천댐 반추위 9일 군민 궐기대회…투쟁결의 다짐

양구 수입천댐 반추위 9일 군민 궐기대회…투쟁결의 다짐

쿠키뉴스 DB(지난달 12일 강원도청 건설백지화 촉구 집회)
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반대 해온 강원 양구군민들이 9일 군민 궐기대회를 갖고 투쟁결의를 다진다.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이날 오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서흥원 양구군수, 정창수 군의장 및 기관·단체와 지역주민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종수 반추위 공동위원장, 우동화 군이장연합회장, 김선묵·조돈준 군의회 의원, 김왕규 도의원 등 7명이 삭발식에 참여해 반대 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가 지난 7월 30일 양구 수입천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양구군에서는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환경부의 댐 건설 발표 당일 국회를 방문해 “그동안 수자원 보존을 위해 수십 년간 각종 피해와 생활 불편을 감소해 온 지역주민이 견뎌온 박탈감과 허탈감에 정부는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군의회는 지난달 5일 수입천댐 결사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군은 지난달 12일에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불합리한 희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댐 건설 계획 철회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오후 2시부터는 도청 앞에서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모여 수입천댐 건설 반대 항의 집회를 열고 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수입천댐은 총저수용량 1억 톤 규모로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댐이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일부 마을이 수몰돼 이주민이 발생했고, 지난 50여 년간 교통 불편, 안개 발생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 농작물 피해 등의 각종 피해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강원연구원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소양호 주변 지역의 피해를 지난 50년 동안 약 10조 1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