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나는 자수‧매듭…서울시무형유산 공개행사

손끝에서 피어나는 자수‧매듭…서울시무형유산 공개행사

패물 보자기 작품. 서울시

한국 고유의 ‘옥’ ‘매듭’ ‘자수’ 등을 만날 수 있는 무형유산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 등지에서 공개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첫날 오전엔 매듭장 노미자 보유자와 자수장 김현희 보유자의 매듭·자수 공개 시연이 열린다.

매듭장은 끈목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매듭을 만들거나 술(끈·매듭 아래 장식)을 다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노 보유자는 공개 시연에서 ‘방망이 술’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수장은 바늘을 사용해 직물 위에 오색실로 무늬를 놓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번 자수장 공개 시연에서는 김 보유자가 책거리 병풍에 수를 놓는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엄익평 옥장 보유자의 공개 시연은 보유자 공방에서 개최된다. 옥장은 옥을 가공해 장신구와 기물을 만드는 기예나 장인을 말한다. 예로부터 옥은 아름다움을 치장하는 장식품이자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신분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엄익평 보유자가 쌍가락지를 연마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시무형유산 교육 전시장에서는 옥·매듭·자수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대삼작 노리개 장식, 비녀잠 등 옥장식 30여 점과 옹주방석, 화조문 보자기 등 자수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삼봉술 삼작노리개, 진주선 매듭장식 등 25점의 매듭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공개 행사는 관심 있는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무형유산공개행사는 옥장, 매듭장, 자수장의 섬세한 기술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며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형유산 공개행사로 보유자들의 기예를 알리고 전통문화가 현대적으로 계승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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