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종도 한신더휴A41, 사전청약 취소…올해만 6번째

[단독] 영종도 한신더휴A41, 사전청약 취소…올해만 6번째

7개 단지도 본청약 지연, 불안↑

지난 7월 사전청약 사업이 취소된 경기 파주 운정 주상복합 3.4BL 당첨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조유정 기자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민간 사전청약 취소 단지가 발생했다. 사전청약이 본청약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사업이 취소된 사례는 올해만 6번째다. 본청약 지연이 지속되며 취소 단지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에 예정된 ‘영종 A41BL 한신더휴’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됐다. 영종 A41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7개동, 전용 84㎡ 총 44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지난 2022년 8월 총 375가구(특별공급 272가구, 일반공급 103가구)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 후 지난해 4월 본청약이 예정됐으나 끝내 사업이 중단됐다.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때문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대부분 사전청약 단지들이 가장 비쌀 때 땅을 매입했는데 현재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지의 경우 인허가 조건도 안 맞았다”며 “최초 사업 할 때와 다르게 제3 연륙교가 연결돼 부지 인근에 교통량 증가로 환경영향, 교통 평가 등이 수반돼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올해 사전청약 취소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을 취소한 단지는 5곳 1739가구이다. 사전청약 가구 수는 1510가구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우미 린)를 분양받은 건설사가 사업을 취소했다. 해당 아파트 사전청약 당첨자는 278가구였다. 같은 달 경남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320가구)도 사업이 취소됐다. 이후 지난 6월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에 공급할 예정이던 주상복합 사업을 사전청약 2년 만에 취소했다. 화성 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도 비슷한 시기 시행사인 리젠시빌주택이 사업 취소를 알렸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건설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시행사의 사업 취소가 잇따른 것이다. 사전청약 제도는 본청약에 앞서 1~2년 전에 먼저 청약하는 것으로 주택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에 도입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공사비 상승 영향과 본청약 지연으로 정부는 지난 5월 공공주택 사전청약 제도를 폐지했다.

현재 사전청약 후 본청약을 앞둔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24곳, 1만2827가구가 남아있다. 정부의 사전청약 제도 폐지와 함께 사업 취소가 잇따르자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청약 취소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오는 9~10월 본청약이 예정된 7개 단지도 본청약 지연이 예정되며 취소 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중복 청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중복 청약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청약 신청 시와 청약 자격이 달라진 경우 구제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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