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으로 나가는 ‘기후동행카드’…수도권 확대 어디까지 왔나

서울 밖으로 나가는 ‘기후동행카드’…수도권 확대 어디까지 왔나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사진=임지혜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에서 나아가 경기, 인천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가 잇달아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면서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와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일 서울시청에서 경기 구리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리는 인천, 경기 남양주·김포·군포·과천‧고양에 이어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7번째 지자체다. 구리를 통과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4개 노선(201, 202, 1155, 2212)에 구리 시민의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즉시 가능해진다.

수도권 동북부 지자체에서 처음 참여한 지자체는 남양주다. 74만 남양주시민은 이달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에 맞춰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예정된 별내선 개통일부터는 별내선 6개 역사를 포함해 8호선까지 24개 모든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김포와 인천은 지난 3월 말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 외 지역 대중교통에서 승차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김포골드라인이 처음이다. 서울과 김포는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엔 기후동행카드로 동행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인접 경기 지자체 중 규모가 가장 큰 고양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 10개 역사, 경의중앙선 탄현~한국항공대 10개 역사, 서해선 일산~능곡 6개 역사 등 총 26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경기 남부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지역들도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했다. 지난 2월 군포와 과천도 합류를 선언했다. 과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2만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포도 하루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 14만9000건 가운데 서울과 군포를 오가는 경우가 22%인 3만 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이후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3만 원, 연간 36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월 이용자 9%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연간 온실가스 3만톤이 감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서울로 출퇴근을 하거나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가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교통 철학을 바탕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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