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송 참사 분향소 방문 “중대재해법 적용 주장에 공감”

野, 오송 참사 분향소 방문 “중대재해법 적용 주장에 공감”

박광온 “인재이자 관재…도민 생명 지키는 건 도의 책임”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 단장인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정당을 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1차적 책임이 정부와 충북도, 청주시에 있는 건 맞지만 우리 당으로서도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23차례의 기회가 있었다”며 “참담한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잘못이다. 그 뒤로 더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책임과 권한이 있는 사람 가운데 그 누구도 잘못됐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 상황이 더 한스러우실 거로 생각한다”며 “명백한 인재고 관재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도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얘기하듯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며 “이 문제를 저희가 책임 있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유가족이 하는 모든 말이 큰 힘이 될 거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힘을 내 한 발씩 나아갈 테니 유가족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슬픔을 덜어낼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경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국민이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후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주신다고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일지는 모르겠다”며 “또 다른 참사 때문에 저희가 조문을 하거나 애도를 표하는 자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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