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박성호 부천시의원, 결국 의원직 상실

‘성추행’ 의혹 박성호 부천시의원, 결국 의원직 상실

부천시의회 의원들, 정례회서 ‘사직안’ 처리… 26표 중 2표만 ‘무효’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의회 박성호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부천시의회는 1일 제268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동료 의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박 의원 사직안을 가결했다. 정례회에 앞서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찬반 의견을 물은 투표 결과 재적의원 27명 중 박 의원을 제외한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4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향후 민간인의 신분으로 ‘강제추행 및 폭행’에 대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박 의원의 사퇴는 지난달 9일과 10일 양일간 전라남도에서 가진 합동 의정연수 저녁자리에서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여성 시의원 2명에게 성추행적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촉발됐다.

박 의원이 피해 의원 A씨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후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다른 의원에게는 뒤에서 목을 팔로 감싸고 흔드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식이다. 박 의원은 의혹을 부정했으나 CCTV(폐쇄회로)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말았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달 22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틀 후인 지난달 24일 박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천=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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