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노형동 맑은 하늘에 햇무리가 나타났습니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쳐서 해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테두리입니다. 달에 생기면 달무리라고 합니다.

무리는 해와 달을 둘러싸고 있는 빛의 고리로 얼음 알갱이에 의해 빛이 굴절돼 형성되는 대기광학 현상을 말합니다. 얼음 알갱이는 육면체 구조로 되어 있어서 빛이 통과할 때 굴절과 분산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22°무리는 가장 흔한 무리 현상으로 대기의 상층에서 발생하는 권운과 권층운이 해나 달을 가렸을 때 나타납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46°무리도 있는데 22와 46은 지상에서 봤을 때 시각을 말합니다. 얼음 알갱이의 굴절과 분산 각도에 따라 무리해, 해기둥, 천정호로도 나타납니다. 보통 무리가 나타나면 24~36시간 후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