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청년 근로자 수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91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만7000명(2.5%)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 가입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만명 줄어든 24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최근 6개월 연속 감소세다.
나머지 연령대는 1년 전보다 가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22만2000명), 50대(10만7000명), 30대(3만1000명), 40대(2만7000명) 순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가입자 증가세에 영향을 줬다. 고용노동부는 비전문 취업비자(E-9) 또는 방문취업비자(H-2)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도록 의무화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됐다. 그 결과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7만8000명 늘어나 13만명을 기록했다.
산업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보면, 외국인 근로자가 집중된 제조업이 376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만4000명 늘어 증가폭이 컸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도 섬유제품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1100명 감소했고, 의복모피업은 근무복·작업복 생산 감소로 1000명 줄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동월 대비 25만3000명 늘어난 10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음식점업은 2만5000명 늘어난 52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20년(51만9000명) 수준을 회복했다. 소매업은 8600명 감소했고, 공공행정 부문은 1만2500명 줄었다.
한편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 대비 1만3000명(14%) 증가한 수치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8861억원으로 77억원(0.9%) 증가했고, 수급자는 1만1000명(1.8%) 늘어난 61만8000명이다.
고용보험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은 사람의 구직활동과 재교육을 돕기 위한 사회보험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과 함께 4대 보험의 하나다.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에 고용된 모든 근로자가 의무 가입 대상이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