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인하대학교병원 건립 논의가 내년 3월경에는 ‘어떤’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론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완성형일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19일 김포시와 인하대병원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김포도시관리공사 조용민 도시개발본부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협상 경과를 보고했다. 핵심은 2~3개월 내 지지부진했던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4자 협의체를 다시 열어 2~3개월 내에 (건립 관련) 어떤 방향성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우선 그간 나온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공유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상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셈이다. 실제 병원건립 협상은 지난 2월 MOA(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별다른 진전 없이 10개월째 잠정중단 상태였다. 이유는 지방선거 후 시장 교체 등 다양하다. 하지만 주요인은 건립비용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부담하는가에 대한 입장차다.
병원에서는 김포시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100억 원의 지원금에 추가 지원금 교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시는 김병수 시장 취임 후 지하철 연장 등 중장기적 지자체 부담금의 급증으로 ‘긴축’에 가까운 재정설계에 들어가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김포시는 현재 토지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풍무역세권 대학용지 9만㎡(2만7273평)를 인하대병원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캠퍼스 조성비 명목으로 100억 원도 지원할 예정이었다.
이를 받고 병원은 건립비용을 부담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24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상 대형병원 건립에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데, 인하대병원의 현재 재정여력으로는 부담하기 쉽지 않다.
병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적자가 쌓여 순이익과 재정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병원의 1년 총수익이 4000억 원 수준으로 이를 모두 투입해야 병원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목적사업을 위한 누적 적립금도 충분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병원은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시에서는 더 이상의 지원이 힘들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어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했다”며 “내년 초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는 확답할 수 없지만 진전이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포=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19일 김포시와 인하대병원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김포도시관리공사 조용민 도시개발본부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협상 경과를 보고했다. 핵심은 2~3개월 내 지지부진했던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4자 협의체를 다시 열어 2~3개월 내에 (건립 관련) 어떤 방향성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우선 그간 나온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공유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상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셈이다. 실제 병원건립 협상은 지난 2월 MOA(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별다른 진전 없이 10개월째 잠정중단 상태였다. 이유는 지방선거 후 시장 교체 등 다양하다. 하지만 주요인은 건립비용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부담하는가에 대한 입장차다.
병원에서는 김포시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100억 원의 지원금에 추가 지원금 교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시는 김병수 시장 취임 후 지하철 연장 등 중장기적 지자체 부담금의 급증으로 ‘긴축’에 가까운 재정설계에 들어가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김포시는 현재 토지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풍무역세권 대학용지 9만㎡(2만7273평)를 인하대병원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캠퍼스 조성비 명목으로 100억 원도 지원할 예정이었다.
이를 받고 병원은 건립비용을 부담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24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상 대형병원 건립에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데, 인하대병원의 현재 재정여력으로는 부담하기 쉽지 않다.
병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적자가 쌓여 순이익과 재정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병원의 1년 총수익이 4000억 원 수준으로 이를 모두 투입해야 병원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목적사업을 위한 누적 적립금도 충분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병원은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시에서는 더 이상의 지원이 힘들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어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했다”며 “내년 초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는 확답할 수 없지만 진전이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포=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