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보신 분!”…오픈런·중고거래 뛰는 학부모들

“포켓몬빵 보신 분!”…오픈런·중고거래 뛰는 학부모들

“빵 입고 시간에 편의점 방문해야” 꿀팁 공유도
편의점 “하루에 총 2~3개 입고... 찾는 사람 많아 힘들다” 토로

한 편의점 진열대. 포켓몬빵은 품절이다. 사진=임지혜 기자

최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포켓몬빵’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빵에 동봉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 때문에 ‘오픈런’(개장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은 물론, 중고거래까지 이어지고 있다. 

15일 찾은 경기도 안양의 한 GS25 편의점 앞에는 ‘포켓몬빵 품절’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근처 CU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 편의점 직원은 “하루에 총 2~3개 밖에 입고가 안된다. 이렇게 들어올거면 만들지를 말지 (포켓몬빵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편의점 직원도 “오후 9시 빵 입고 시간이나 돼야 살 수 있다”며 “그마저도 2개들어온다. 다른 편의점들 사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치솟는 인기에 포켓몬빵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아이들 사이에서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학부모들도 포켓몬빵 구하기에 혈안이 됐다. 

직장인 최모씨(39·여)는 “포켓몬빵을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며 “아이가 매일 빵 하나 사겠다고 편의점에 가는데 매번 이미 다 품절이어서 실망하더라”라고 말했다. 

초등 자녀를 둔 이모씨(43)는 “포켓몬빵을 구하기 힘들어 편의점 직원에게 부탁하니 빵 입고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 아니면 구매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맘카페에 포켓몬빵을 파는 편의점, 마트 위치와 빵 입고 시간 등을 공유하고 있다.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개당 1500원)보다 웃돈을 얹어 포켓몬빵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당근마켓에는 정가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포켓몬빵을 구한다거나 비슷한 가격에 거래를 완료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띠부띠부실 1개를 4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지역 맘카페에 “포켓몬빵을 편의점에서 못 구해서 할 수 없이 웃돈 주고 당근마켓에서 6개나 샀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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