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감이 남아있어 향후 시장 상황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소식에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3% 넘게 하락 마감됐다. 앞서 지난 11일과 14일 이틀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브렌트유는 5%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일부 병력이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다는 소식에 7년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3% 넘게 내려섰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보다 3.39달러, 3.55%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 거래를 마쳤다. WTI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배럴당 88.2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오르며, 14일(현지시간) 배럴당 95.46달러까지 오르며 7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유는 전 거래일보다 3.20달러, 3.32% 하락하며 배럴당 93.2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월부터 지속적으로 올랐다. 2월1일 거래에서는 배럴당 89.16달러로 90달러 아래를 기록했으며, 지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96.48달러까지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격을 기준으로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브렌트유는 50% 넘게 올랐고, WTI도 60% 가량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경색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훈련을 마치고 일부 병력을 철수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전쟁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고, 이란의 핵협상도 재개됨에 따라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