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셀프치료에 수혜주 급증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셀프치료에 수혜주 급증 [이주의 상한가]

리오프닝·주류가격 인상…제주맥주 ‘날았다’ [이주의 주목株]

쿠키뉴스 DB.

이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택치료 체계가 시행되면서 관련 물품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경기재개 전망 속에 가격 인상까지 겹친 주류주에 쏠렸다.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셀프치료에 수혜주 급증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1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수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속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새 재택치료 체계를 시행했다. 고위험군과 일반 관리군을 나누어 다른 방식으로 관리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넘나들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재택 치료를 받는 고위험 감염자들은 해열제와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이 포함된 키트를 제공 받는다.

이에 재택치료 키트 및 진단키트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녹십자엠에스(7일), 멕아이씨에스(9일),메디아나(9일), 씨유메디칼(9일) 등이 이주 중 상한가를 쳤다. 녹십자엠에스는 업무협약을 맺은 2개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허가를 받았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생산 회사이고, 메디아나와 씨유메디칼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산소포화도(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산소의 양)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94% 미만일 경우 호흡곤란 상태로 보고 병원이송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 키트를 받지 못하기에 산소포화도를 직접 점검하려는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대응 약물 회사 샐바시온에 투자한 바이오로그디바이스(7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샐바시온이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예방용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V’이 같은 연구소 산하 기관에서 코로나19 약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의 주목株] 리오프닝·주류가격 인상…제주맥주 ‘날았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으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향을 검토하자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주류주는 가격 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양상이다.

국내 주류주 중에서는 수제맥주 회사 제주맥주가 제일 먼저 가격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공급가를 10% 상향 조정했다. 지난 10일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 대비 725원(29.96%) 오른 3145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칭따오·기네스 등 다른 판매사들도 공급가를 줄줄이 올릴 예정이다.

맥주 외에 다른 주류 가격 인상도 시간 문제인 상황이 됐다. 소주 원료인 주정 가격이 10년만에 인상되면서 출고가도 덩달아 인상될 전망이다. 소주 병뚜껑 가격도 지난 1일부터 평균 16% 가량 올랐다.

국내 양대 소주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측이 아직 가격 인상 입장을 밝힌 바 없지만, 시장에서는 인상 가능성을 높게 잡고 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주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점유율 변동이 없고, 과거와 같은 인상을 가정할 때 맥주와 소주의 영업이익 민감도는 각각 12%, 18%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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