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태백번영회 갈등 초래한 '강원랜드 직원 숙소' 이사회 통과

고한·태백번영회 갈등 초래한 '강원랜드 직원 숙소' 이사회 통과

강원 정선 강원랜드 제191차 이사회(사진=강원랜드 제공)
강원 정선 고한읍번영회와 태백시번영회 간에 갈등에 원인이 됐던 '태백 숙소 건립사업 추진 및 투자비 추가경정(안)'이 29일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원안의결됐다.

강원랜드는 이날 제191차 이사회에서 태백지역 직원숙소 건립을 통해 기숙사 1인 1실화를 추진해 직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24일 고한읍번영회는 고한지역 숙소 건립이 제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가 직원 숙소 건립 계획안을 이사회에 상정한다는 소식에 유감을 표하며, 안건 상정을 철회 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27일에는 태백시번영회가 성명서를 통해 "폐광지역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특별법 취지에 맞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여 고한읍 번영회가 태백과 진흙탕 싸움을 하자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 판단한다"며 "우리 태백시 번영회는 이를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강력히 맞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한편 고한읍번영회 관계자는 "투쟁을 했을 때 득실을 따져본 결과, 소모적이고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힘들다고 판단했으며,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기에 일단락 됐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시착공에 대한 문제가 원래 3자합의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을 태백하고 강원랜드만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항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강원랜드에 대안 제시를 하니 강원랜드가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했으니 마무리 됐다. 우리가 강원랜드로부터 얻은 실리는 다목적숙소 다인실(24평규모)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혼자 숙소로 시범 운영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태백지역 직원숙소 건립은 지난 2004년 2월 강원랜드 제49차 이사회에서 3차 숙소 투자비 270.1억원을 의결하였고, 2009년 6월 제88차 이사회에서 3차 숙소 건립 사업비를 70.5억원을 증액하여 총 340.6억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실시설계 등 행정 처리를 완료하였으나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현재까지 실제 착공을 하지 않고 있다.

정선=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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