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동의 못 해" 입 연 친형…박수홍 "법정서 진실 가리자"

"횡령 동의 못 해" 입 연 친형…박수홍 "법정서 진실 가리자"

친형 "박수홍 개인 통장, 아버지가 관리" 반박
박수홍 측 "언론플레이 없이 법 통해 시시비비 가릴 것"

방송인 박수홍.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횡령 등의 혐의를 부인하자 박수홍 측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측은 12일 "지난 4월5일 고소장 접수 직후 보낸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박진홍 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입장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수홍 측은 박진홍 대표가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마포경찰서를 방문해 고소 사실을 문의한 결과 관련 내용이 없다고 확인한 것에 대해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마포경찰서에 방문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내부 조사 중으로 피고소인 소환 시기 결정은 검찰 내부 일정에 따른다"면서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열람신청'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박진홍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 "박수홍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더이상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홍 대표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 말을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인터뷰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라며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 언론을 통한 인격적 공격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으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했다. 박수홍 형제의 갈등은 지난 3월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누리꾼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 및 계약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박수홍이 형의 횡령 의혹은 인정하며 논란이 커졌다. 

횡령 의혹으로 시작된 논란은 일각에서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생활 이슈로 번졌다. 

박수홍은 형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합의가 잘 되지 않았고 결국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후 박진홍 대표는 전날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횡령을 부인하며 박수홍의 개인 통장은 자신이 아닌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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