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실적 열어보니...'어닝 서프라이즈' 

통신3사 1분기 실적 열어보니...'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실적, 기대치보다 높아
3개사 합산 영업익 13년만에 1조원 넘어
5G 가입자 확산과 신사업 호조

통신3사 로고. /각사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넘어서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5G 가입자 확대로 인한 무선통신 사업의 확장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 미디어와 스마트홈의 성장, B2B 등 신사업 분야의 호재 등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결기준으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영업익 3888억원, KT는 444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275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3사의 호실적으로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4분기만에 1조원이 넘어섰다. 또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9%, KT는 15%, LG유플러스는 25% 늘었다. 


통신사업 뼈대 무선매출, 5G 호조로 날았다 


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 확대로 인한 무선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이동통신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5G서비스 가입자 수는 누적 674만명이다. 

KT의 1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이다. 5G 가입자 수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5G가입자 수는 333만5000여명으로, 중저가 요금제 등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에만 32만9000명이 순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1분기 MVNO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80%증가한 215만4000여명을 달성했다. 


미디어·스마트홈 분야 매출도 증가 


SK텔레콤은 IPTV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9%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미디어S를 설립,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를 선보인 바 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는 IP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KT는 지난 1월 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스토리위즈·skyTV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며 미디어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수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어난 금액이다.

IPTV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늘어난 3007억원을 기록했다. VOD 매출은 감소했지만 유아동과 넷플릭스 등을 토대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507만6000여명을 달성했다.


B2B·커머스·금융·모빌리티 등 신사업도 호조세 


B2B 사업과 커머스·금융, 모빌리티 사업 등 신사업도 커졌다. KT는 AI/DX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으며 기업회선과 기업 IT솔루션 등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특히 AI컨택센터, 콜체크인, AI로봇·보이스봇 등으로 디지털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뱅크는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지난 4월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SKT는 ADT캡스와 SK인포섹 등 시큐리티&케에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의 매출과 9.4% 증가한 2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외에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도 투자유치했다. 

SKT는 앞으로 통신부문과 비통신부문 인적분할을 앞두고 신사업 강화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솔루션과 IDC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562억원, 중계메시징·웹하드·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11.3% 증가한 9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DC 구축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련 분야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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