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배우 나나와 박성훈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출사표’를 던진다. KBS2 새 월화극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이 불량 정치인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출사표’ 제작발표회에서 황승기 PD는 “배경이 구청이다. 작은 규모의 정치를 다룬다. 그 안에서 구세라와 서공명이 불의에 맞서 항의도 하고 연애도 하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연기로는 흠잡을 수 없을 거예요.”
앞서 드라마 ‘저스티스’로 나나, 박성훈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황승기 PD는 두 주연 배우에게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연기 하나만큼은 믿고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황 PD는 “평소 지적인 이미지인 나나는 코믹한 역할을 맡았을 때 매력이 더 잘 드러나는 배우다. 박성훈은 제가 본 남자 배우 중 가장 연기를 잘하는, 믿을 수 있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 “넘치거나 부족함 없는 ‘로코’ 호흡”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나는 ‘출사표’로 본격적인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나나가 연기하는 구세라는 가진 것은 없지만 할 말을 꼭 해야 하는 ‘불나방’ 민원왕이다. 나나는 “그간 무거운 분위기의 장르극에서 진지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었다. 이번에는 일상적이고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라마에서 연달아 악역을 맡았던 박성훈은 까칠한 원칙주의자 서공명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박성훈은 나나와의 연기 호흡에 관해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잘 맞는다. 한 작품 더 하자는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좋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정치는 거들 뿐이죠.”
취업난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구의원에 출마한다는 설정의 ‘출사표’는 방송 전부터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관한 입장을 냈던 황 PD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당이 선명하게 진보·보수라는 단어가 붙어 생긴 오해 같다”면서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다른 의도나 정치적인 전파성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 아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전개된다. 로맨틱 코미디에 방점을 찍은, 정치는 거들뿐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출사표’는 이날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