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80년 5월 21일 광주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추가 됐다. 당시 광주에서 미군 정보 부대 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용장씨는 21일과 27일 헬기 기총 사격이 있었다는 것은 물론 헬기 기종과 전두환씨의 비행장 방문사실까지 구체적으로 증언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간 전씨 측은 ‘헬기 사격은 없었지만 설령 있었다하더라도 1980년 5월 21일은 아니다’라며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을 펴며 비열한 재판지연전술을 펼쳐왔다. 추가 증언이 아니더라도 5월 광주에서 기총소사가 있었음은 이미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 공식 발표로도, 국과수 분석으로도, 주한 미대사관 보고서로도, 수많은 증언으로도 확인됐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은 한국 현대사의 홀로코스트이다. 신군부가 공수부대 투입을 명령하고 자국민 상대로 학살을 저지른 것이다. 그 학살 면면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 헬기까지 동원해 공중해서 시민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 시민들의 비명으로 뒤덮였을 80년 광주는 그야말로 아수라의 지옥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상상하는 것조차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학살의 기억을 공식화하고 주동자와 가담자를 처벌해야 끔찍한 역사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현대사 최악의 학살범을 제대로 단죄조차 하지 못하니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도 구속을 면하는 범죄자가 계속 나오고, 석방 주장까지 끊임없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 죄를 지은만큼 형량을 받는 것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사회 상식이다. 재판부는 전씨를 비호하는 법기술자들의 장난에 흔들리지 말고 구속된 전두환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다는 국민의 상식에 응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