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기아차, 스포츠세단·전기차 쌍끌이 효과 노린다

[훈 기자의 시승車] 기아차, 스포츠세단·전기차 쌍끌이 효과 노린다

[훈 기자의 시승車] 기아차, 스포츠세단·전기차 쌍끌이 효과 노린다

스포츠 세단과 전기자동차. 두 차종의 성향은 극과극이다. 스포츠 세단은 운전의 재미에 중점을 둔 반면 전기자동차는 효율과 환경 등에 무게를 둔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와 니로 EV를 출시하며 쌍끌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세단의 대중화…스팅어 2.0 터보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스팅어를  가솔린 3.3 터보와 2.0 터보, 디젤 2.2 터보 3가지 엔진으로 출신했다. 이 중 판매비중은 3.3터보가 가장 많고, 2.0터보. 2.2 디젤 순이다. 3.3터보는 앞서 경험한 바와 같이 훌륭하다. 단 약 5000만원대 가격으로 대중화를 이끌기에는 어렵다.

3500만원부터 시작하는 2.0 터보 모델은 옵션을 모두 붙여도 3.3 터보의 시작가보다 저렴해 스포츠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충분하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3.3 터보 모델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3.3 터보 모델의 최대출력은 365마력, 최대토크52.0㎏·m의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2.0터보 모델의 최대출력은 255마력, 35.9㎏·m다.

하지만 실주행에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135㎏ 적은 차량의 무게를 바탕으로 중고속 구간에서는 2.0터보가 가속이 더 잘되는 것 같다.

실내 공간과 트렁크 또한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없다. 운전자 포함 성인 4명과 아이가 탔음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트렁크에도 여행용 가방 포함 많은 짐이 들어갔다.

단 배기 사운드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고속 주행에서 10㎞/ℓ 까지 올라갔던 연비가 차가 막히자 3㎞/ℓ까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끈다…니로 EV

기아차가 경제성, 실용성, 편의성 3박자를 모두 갖춘 ‘니로 EV’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다.

니로 EV는 고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완전충전 주행가능거리 385km(64kWh 배터리 완전 충전 기준)를 인증 받았으며,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과 다양한 첨단 주행 신기술로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겉모습은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것의 비슷하다. 하지만 내부는 다르다. 기어스틱대신  조그 셔틀로 기어를 변속한다.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D’, ‘P’는 다이얼 가운데를 누르면 된다.

실내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비슷하게 넓다. 뒷좌석 역시 키 186cm 성인이 편안히 앉을 수 있다. 머리도 닿지 않는다. 트렁크 역시 SUV답게 451ℓ로 2열 좌석을 접으면 1405ℓ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단 넓은 실내공간 때문에 코나EV보다 주행거리는 짧다.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답게 조용하다.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냈다. 무거운 차지만 가속감은 훌륭하다.

실내가 더워 에어컨을 켜자 주행거리가 약 20㎞ 정도 짧아졌다. 주행 중 내비게이션의 버튼으로 근처 전기차충전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단 휴대폰 무선충전 하는 장소가 너무 깊숙이 들어가 있었으며 주행 중 회생제동시스템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니로 EV는 64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 ▲프레스티지 4780만원 ▲ 노블레스 4980만원으로 서울 기준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프레스티지가 3080만원 ▲노블레스는 328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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