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산업 전 직원 “소맥전분에 썩은 밀가루와 쥐·뱀까지”

신송산업 전 직원 “소맥전분에 썩은 밀가루와 쥐·뱀까지”

사진=MBC 캡쳐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우리나라 유일의 소맥전분 제조업체 신송산업에서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투입했다는 전 직원의 내부고발이 나왔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신송산업에서 3년 동안 일하다가 국민권익위에 신고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제보자가 출연해 "소맥 전분은 밀가루를 가공해 만드는 것인데 습기에 약해 딱딱하게 굳으면 썩게 된다"며 "전체 밀가루 원료 중 20% 이상이 썩은 밀가루"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밀가루가 썩은 이유가 보관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에서 수입해왔는데 썩은 밀가루가 다량 포함이 돼있었다. 또한 방부제가 포대 중간 중간 엄청 끼어 있어서 밀가루에 방부제가 터져서 섞였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일단 식품이다 보니 쥐가 먹으러 들어가고 그 다음에 바구미는 기본적으로 생긴다. 또 추우니까 뱀이 거기로 들어가서 월동을 하게 된다"며 "회사는 전문해충 방제업체와 계약을 했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증언했다.

제보자는 작업 하던 중에 쥐를 보고 작업하던 중간에 일을 중단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썩은 밀가루가 섞인 전분이 맥주회사, 어묵회사, 과자회사 등 굉장히 많은 식품회사들에 유통됐다"며 "이후 그 맥주를 절대 먹지 않고 어묵도 먹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7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것에 양심을 느껴 공익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며, 양심선언 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얼굴 볼 면목이 없다며 사직서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송산업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은 내부 고발자에 의해 불거진 부분으로, 해당 고발자가 회사에 악감정을 갖고 연출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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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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