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가스 항암제로 변신한 사연

겨자가스 항암제로 변신한 사연

[쿠키뉴스팀] 겨자가스가 생화학무기로 사용됐다가 백혈병 치료제로 쓰이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8월1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겨자가스가 백혈병과 암 치료제로 변모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1943년 독일군 폭격기가 이탈리아 바리항을 기습 공격했다. 그런데 얼마 후 병원은 몸이 썩어가는 환자들로 가득했다. 공습 12시간 후 폭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몸에서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집이 생긴 뒤 몸이 썩어가고 심지어 호흡 곤란까지 오고 실명까지 하는 이들도 생겨난 것.

이후 군의관들이 바리항에 파견됐다. 놀랍게도 생존자들은 생화학 무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생화학 무기는 바로 겨자가스였다. 겨자가스는 겨자 남새는 띠는 생화학 무기로, 눈과 피부 점막 등을 통해 인체로 흡수되면 신체조직에 지장을 주고 세포 변형으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온몸이 물집으로 뒤덮이고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하고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 이미 독일군은 1차 세계대전 때 겨자가스를 사용, 수십만명의 목숨을 빼앗은 적 있다. 이를 파악한 알렉산더 박사는 연합군 사령부에 즉시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연합군 수뇌부는 알렉산더 박사에게 사람들이 겨자가스에 노출된 사실을 숨기도록 지시했다.

알고보니 겨자가스는 독일이 아닌 연합군에 의해 퍼진 것이었다.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상륙작전을 계획하던 중 독일이 독가스로 반격해올 것을 염려하고 있던 연합군이 결국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함께 독일과 동일한 겨자가스 폭탄을 만들기로 한 것. 이에 연합군은 아군 쪽에도 비밀로 한 채 평범한 보급물자인 걸로 위장하고 겨자가스를 바리항에 주둔시켰다. 존 하비 호에 실린 겨자가스 폭탄은 무려 100톤에 달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독일군은 보급물자 요충지였던 바리항을 기습 공격했고 그러던 중 독일 폰탄이 존 하비 호에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100톤 상당 겨자가스 폭탄이 배와 함께 폭발, 수많은 사람들이 겨자가스에 노출되고 말했다.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생존자들은 속절없이 당했고, 결국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자 연합군 수뇌부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알렉산더 박사가 겨자가스가 백혈구, 임파구 수치를 급격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알렉산더 박사는 이 사실을 즉시 미국 의학계에 보고했고, 결국 겨자가스를 이용해 백혈병과 암 치료제를 개발해냈다. 그렇게 최초의 항암제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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