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회복기간 확인은 필수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 등 비교적 장시간 쉴 수 있는 시기에 시력교정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 이후 곧바로 국내회 여행을 떠난다면 자칫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장거리 여행을 앞둔 이들의 시력교정술 선택과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 간다면 라식은 한 달 전에

여름 휴가철 장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을 받으려면 눈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두는 것이 안전한다. 라식의 경우 각막을 24㎜ 정도 잘라내기 때문에 3~4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각막 표면을 벗겨내는 라섹은 회복에 1주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물, 이물질, 외부 충격에 견디는 힘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려면 한달 정도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만약 한 달의 시간이 촉박하다면 최소 출국 2주 전에는 라식 라섹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정영택 원장은 “감염, 각막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라식 라섹 후 한달 정도 회복기를 두고 출국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적어도 2주 전에는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수술 후 2주 이내에 출국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소염제를 사용해 염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날짜가 촉박해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라식·라섹보다 스마일라식이 적당할 수 있다. 라식이나 라섹과는 달리 각막을 절개하거나 벗겨내지 않고, 각막표면을 그대로 유지하는 스마일라식은 2㎜의 절개창으로 모든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면서 감염에는 강한 장점이 있다.

반면 안내렌즈 삽입술(ICL)이 필요한 경우라면 적어도 출국 두 달 전에는 검사를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난시교정용 토릭 ICL은 난시 도수가 높으면 특수 제작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렌즈 제작에는 보통 두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하고 렌즈가 언제 준비되는지 알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면 난시교정술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2.8~5.7㎜의 미세 나이프를 사용해 난시를 교정하기 때문에 각막확장증의 위험이 없이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난시 5디옵터까지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교정하고 난 2~3주 후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주문형 토릭ICL 수술을 받을 때보다 2주 정도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시력교정 후 선글래스 꼭 착용, 무방부제 인공 눈물은 한 시간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회복기를 지나도 눈의 상태가 100%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과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라식 후 대다수는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데 장기간의 비행 동안 건조한 실내 환경에 안구건조증이 더 악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누액을 넣어 건조함을 방지해야 한다. 무방부제 인공누액을 한 시간에 한번 꼴로 넣으면 효과적이다. 알람을 맞춰놓고 한번씩 점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염의 위험이 높은 ‘물놀이’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휴가 때 특히 바닷가 근처의 휴양지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시력교정술 직후라면 물에는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소염제를 점안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라식·라섹 수술 후에는 자외선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다. 수술직후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혼탁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야외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뜨거운 햇살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만약 휴가 전 라식 라섹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렌즈착용을 금지해야 한다.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는 각막 모양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각막모양이 변형되면 검사 값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소프트렌즈는 일주일 이상, 하드렌즈는 2주 이상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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