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대장암 발병률 한국과 미국 다르다

남성 대장암 발병률 한국과 미국 다르다


"50대 이상 대장암 발병률 韓·美 비교…男 비슷, 女 한국이 낮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한국과 미국 남성의 대장암 유병률은 비슷한 반면, 여성의 대장암 유병률의 경우 한국 여성이 미국 여성보다 낮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메이슨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인과 미국인의 대장 종양 특성 비교’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강동경희대병원과 미국 버지니아 메이슨병원에서 각각 대장내시경 선별검사를 받은 50~60대 남녀 5653명(한국인 약 2193명, 미국인 약 3460명)을 비교해 그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종양의 경우 한국남성 유병률은 7.1%로 미국남성의 7.4%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여성은 2.7%의 유병률을 보여 4.7%의 미국여성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한 크기가 10㎜이상인 큰 폴립의 평균크기, 발생률도 한국여성이 더욱 낮았다. 연구팀은 “과거 한국과 미국에서 대장 종양 특성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두 나라의 특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대장 종양 특성을 직접 비교함으로써, 한국인의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적정시기 논의에 밑거름이 될 중요한 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2012년 발표한 우리나라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가이드라인은 ‘미국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권고안’을 따라 남녀 동일하게 50세 이상이면 검사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에 토대가 된 미국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권고안은 서양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과 서양인은 식습관, 생활환경, 체격조건 등이 다른 만큼 한국인 특성에 맞는 독자적 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이에 이번 연구가 좋은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차재명 교수는 “기존에 서양인·아시아인을 기준으로 한 대장질환 조사는 많았지만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한국인을 위한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적정시기를 구체화하고, 궁극적으로 한국인의 대장질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소화기내시경분야 최고로 꼽히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 게재가 결정됐으며, 최근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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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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