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보다 중요한 두피, 지루성두피염 원인과 치료는?

머릿결보다 중요한 두피, 지루성두피염 원인과 치료는?


샴푸 광고에 등장하는 모 여배우처럼 찰랑이는 긴 머리를 자랑하는 여대생 홍모(22)씨. 홍씨는 요즘 머리 때문에 고민이다. 홍씨의 고민거리는 머릿결이 아니라 바로 두피. 언제부터인지 두피 가려움증이 심해지더니 쉽게 기름이 끼고 뾰루지도 나기 시작했다. 샴푸도 이것저것 바꿔보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불긋불긋한 두피를 감추려고 모자를 쓰고 다녔더니 증상은 더 심해지기만 한다.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일까봐 대놓고 머리를 긁을 수도 없고 참자니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름지고 가려운 두피, 알고 보니 지루성 두피염

두피가 간지럽고 기름기가 많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지루성두피염의 대표증상이 쉽게 기름 지는 머리, 두피 가려움, 홍조, 뾰루지, 비듬이기 때문이다.

지루성 두피염은 피부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두피에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발생되는 질환이다. 원인은 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 자극적인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인해 체내 면역력 교란이 발생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증으로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괴로울 뿐만 아니라 자칫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김정현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지루성 두피염은 증상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관리만으로 차도가 없다면 면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로 개선 효과 높여

지루성 두피염은 한번 발병하면 관리가 까다롭고 재발가능성이 높아 근본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마다 체질이 달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 획일화된 치료보다는 체질특성에 맞는 맞춤치료과정을 갖는 것이 좋다.

김정현 원장은 “재발가능성을 낮추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특성에 맞춰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근본원인을 찾아내고 체질적 단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해 치료과정에 도입한다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운결한의원의 쿼드-더블 진단법은 환자의 병리적·생리적 상태를 파악해 개인별 체질특성을 파악하고 근본원인을 찾는 진단법이다. 이에 따라 치료과정 또한 환자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환자가 10명이면 10명 모두 체질과 생활습관이 달라 근본원인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루성 두피염은 평소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일단 지루성 두피염이 발병하면 달고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단백질 식품, 야채,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때 해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뜨거운 바람보다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준다. 뜨거운 곳은 피지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우나와 목욕 등은 삼가고 두피에 열을 발생시키는 두꺼운 모자는 쓰지 않는 게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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