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에는 왜? 혼자서…” 차두리, 대한축구협회 향한 돌직구

“98년에는 왜? 혼자서…” 차두리, 대한축구협회 향한 돌직구


차두리(34·FC 서울)가 대한축구협회에 돌직구를 날렸다.

차두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남겼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축구협회에 대한 뼈있는 말이다. 차두리는 축구협회의 결정에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범근 현 SBS 해설위원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사건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에 대한 재신임을 발표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홍 감독은 원래 임기인 2015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돌아온 감독들이 모두 경질되거나 사퇴했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 위원에 대한 대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1998년 당시 차범근호는 6승1무1패라는 화려한 예선 성적을 안고 프랑스에 입성했다. 하지만 본선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첫 경기인 멕시코 전 1대 3 완패에 이어 네덜란드엔 0대 5로 참패했다. 경기 내용이 너무 참담했다. 이에 당시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던 조중연씨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 위원을 해임했다.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도중 경질된 건 처음이었다.

1998년과 2014년 월드컵은 1무 2패의 성적, 부진한 경기력 모두 비슷했다. 다만 차 위원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질됐고, 홍 감독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차두리는 이 점을 지적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차두리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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