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파키스탄 총리가 인도 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기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모두 핵보유국으로 이미 영유권 문제 등으로 4차례 전쟁을 치른 양국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샤리프 총리는 취임식 참석과 함께 별도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24일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모디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집권 인도국민당(BJP) 대변인은 “(샤리프 총리의 취임식 참석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실 샤리프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상당히 고민스런 결정 속에서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에서는 모디 총리를 ‘강경 힌두 국가주의자’로 바라보고 있다. 2002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반(反) 무슬림 폭동 과정에서 100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모디는 구자라트주 총리였다. 모디는 당시 폭동을 용인했거나 종용했다는 의심 속에 미국 정부는 모디의 미국 입국 비자를 거부하기도 했다. 군부를 비롯한 파키스탄 내 강경파들은 인도 측의 취임식 참석 초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관계는 냉온탕을 오가다 166명이 숨진 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에 파키스탄 무장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하지만 재계 출신의 샤리프 총리는 지속적으로 인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모디 총리의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넨 해외 정상도 샤리프 총리였다. 상대적으로 인도는 양국 관계 개선에 덜 적극적이다. 지난해 재집권에 성공한 샤리프 총리는 취임식에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를 초청했지만 싱 총리는 이를 거절했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내부에서도 일방적인 인도와의 관계 개선 노력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민이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파키스탄 총리가 인도 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기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모두 핵보유국으로 이미 영유권 문제 등으로 4차례 전쟁을 치른 양국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샤리프 총리는 취임식 참석과 함께 별도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24일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모디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집권 인도국민당(BJP) 대변인은 “(샤리프 총리의 취임식 참석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실 샤리프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상당히 고민스런 결정 속에서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에서는 모디 총리를 ‘강경 힌두 국가주의자’로 바라보고 있다. 2002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반(反) 무슬림 폭동 과정에서 100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모디는 구자라트주 총리였다. 모디는 당시 폭동을 용인했거나 종용했다는 의심 속에 미국 정부는 모디의 미국 입국 비자를 거부하기도 했다. 군부를 비롯한 파키스탄 내 강경파들은 인도 측의 취임식 참석 초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관계는 냉온탕을 오가다 166명이 숨진 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에 파키스탄 무장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하지만 재계 출신의 샤리프 총리는 지속적으로 인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모디 총리의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넨 해외 정상도 샤리프 총리였다. 상대적으로 인도는 양국 관계 개선에 덜 적극적이다. 지난해 재집권에 성공한 샤리프 총리는 취임식에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를 초청했지만 싱 총리는 이를 거절했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내부에서도 일방적인 인도와의 관계 개선 노력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민이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