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여자축구의 ‘보물’ 박은선(28·서울시청)이 또 해냈다. 박은선의 맹활약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캐나다월드컵에 도전하게 됐다. 박은선은 2003년 당시 16세로 여자대표팀의 중심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7일 베트남 호찌민시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4대 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2대 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2연승으로 19일 열리는 중국과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냈다.
대표팀의 두 보배 박은선과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경기를 주름잡았다. 지소연은 전반 11분 박은선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앞으로 쇄도하다가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는 박은선의 원맨쇼였다. 박은선은 전반 12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었고 후반 2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39분에는 조소현이 수비수 키를 넘겨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태국전을 합쳐 2경기 5골을 기록한 박은선은 득점 선두로 올라서 득점왕도 노려보게 됐다.
‘무서운 10대’에서 서른을 바라보는 맏언니가 된 박은선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박은선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0년 4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4년 만이다. A매치 출전은 더 오래 전이다. 미얀마와의 경기 이전까지 박은선의 마지막 A매치는 2005년 8월 여자 동아시아 대회 일본전이었다. 10년 전 일이지만 박은선의 골 감각은 역시 살아있었다.
박은선은 잦은 팀 이탈로 최근 몇 년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더군다나 ‘성정체성 논란’으로 마음고생까지 했다. 그러나 박은선은 이날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15분 중국과 B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7일 베트남 호찌민시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4대 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2대 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2연승으로 19일 열리는 중국과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냈다.
대표팀의 두 보배 박은선과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경기를 주름잡았다. 지소연은 전반 11분 박은선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앞으로 쇄도하다가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는 박은선의 원맨쇼였다. 박은선은 전반 12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었고 후반 2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39분에는 조소현이 수비수 키를 넘겨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태국전을 합쳐 2경기 5골을 기록한 박은선은 득점 선두로 올라서 득점왕도 노려보게 됐다.
‘무서운 10대’에서 서른을 바라보는 맏언니가 된 박은선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박은선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0년 4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4년 만이다. A매치 출전은 더 오래 전이다. 미얀마와의 경기 이전까지 박은선의 마지막 A매치는 2005년 8월 여자 동아시아 대회 일본전이었다. 10년 전 일이지만 박은선의 골 감각은 역시 살아있었다.
박은선은 잦은 팀 이탈로 최근 몇 년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더군다나 ‘성정체성 논란’으로 마음고생까지 했다. 그러나 박은선은 이날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15분 중국과 B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