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D-1까지 응답없는 유병언 회장

[세월호 침몰 참사] D-1까지 응답없는 유병언 회장

[쿠키 사회]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 요청 출석시한을 하루 앞둔 15일까지도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잠적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여러 가지 채널을 동원해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며 “유 전 회장 측으로부터 아직 답변은 없지만 자진출석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아 한국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부 인물 등을 통해 우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원파 내부에서도 자진출석과 수사 협조 문제에 대해 찬반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경에도 예수님이 도망가셨다는 내용은 없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신병확보 절차 등을 진행하며 유 전 회장 자진출석을 압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남 대균(44)씨 체포를 위해 인천지검 강력부와 형미집행자 추적팀 수사관을 주축으로 한 특별추적팀도 구성했다”며 “대균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실시하도록 경찰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강제구인을 위한 사법공조를 진행하기 위해 법무부 소속 검사를 파견했다. 미국 국토안보조사국(HSI) 한국지부도 한국제약 김혜경(52) 대표와 ㈜다판다 김필배(76) 전 대표에 대한 체류자격 취소를 본국에 요청했다. 김씨 등은 체류자격이 취소되면 곧바로 강제 추방된다. 검찰은 법무부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잠적할 경우 재산을 환수하는 방안에 대한 법리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전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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