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생후 4개월 몽골 환아에게 구순열 무료수술

동산병원, 생후 4개월 몽골 환아에게 구순열 무료수술


[쿠키 건강] 계명대 동산병원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몽골의 한 가족에게 큰 선물을 선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동산벼원은 최근 몽골에서 온 생후 4개월 남아에게 구순열 무료수술로 국경없는 사랑의 인술 시행했다고 밝혔다. 몽골 울란바트르에서 온 나착(Natsag)은 구순열 환아로 지난 달 28일 동산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새벽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 한기환 교수에게 수술받고 회복 중이다.

나착의 아버지 바트톨가(Battulga)씨는 지난해 체첵(Tsetseg)씨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지만 구순열 때문에 모유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성장이 더딘 아들을 보며 가슴 아픈 나날을 보냈다. 아들의 치료를 위해 몽골의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던 중 바트톨가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한국인 사장 김주석 대표에게 성형외과 봉사단체인 지오스트(JIOST)를 소개받았고, 구순열 수술의 명의인 한기환 교수를 찾아오게 됐다.

바트톨가씨는 “몽골에는 큰 종합병원이 없고, 한국에 비해 의료수준이 많이 낮다. 감기 기운이 있는 아들을 위해 따뜻하게 보살펴주신 의료진들과 수술비까지 배려해 준 동산병원에 매우 감동했다”며 “몽골에는 나착과 같이 구순? 구개열 아이들이 많은데 부모들에게 한국의 동산병원을 꼭 소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는 구순열과 머리얼굴기형에 따른 심리적, 사회적 장애를 치유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진료센터다. 2012년 보건복지부의 해외환자유치 지역선도의료기술로 선정되어 메디시티 대구의 글로벌 의료관광 대표 센터로 육성되고 있다. 구순열?얼굴성형센터는 한기환 센터장을 중심으로 매년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서 저소득층 구순구개열 어린이들에게 나눔의료를 펼쳐오고 있다.

한기환 센터장은 “나착처럼 형편이 어려워 평생 구순구개열이라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세계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의 의료기술로 세계 각국에 사랑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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