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변호사 “‘성추행 주장’ 양녀 딜런, 어렸을 때 세뇌 당했다”

우디 앨런 변호사 “‘성추행 주장’ 양녀 딜런, 어렸을 때 세뇌 당했다”


[쿠키 지구촌]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변호사가 “양녀 딜런이 양모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딜런은 최근 어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앨런 측의 엘칸 아브라함모비츠 변호사는 4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에 출연해 “딜런은 양모 미아 패로의 세뇌공작을 받고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아가 심어준 엉터리 기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년 전 일이라며 말하는 것을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앨런은 여배우 미아와 동거하면서 딜런을 입양했으며, 결별 후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아브라함모비츠 변호사는 “딜런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며 “7살 아이에게 무엇을 주입하면 그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3년 앨런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앨런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딜런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7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딜런은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며 “그 이후로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 그가 그 일을 할 때마다 나에게 ‘굿걸(good girl)’이라고 속삭였다”고 털어놨다.

딜런은 앨런이 골든글로브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그를 계속 받아들이고 모습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그녀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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