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북촌댁 화재, 담뱃불 원인 맞는 듯

하회마을 북촌댁 화재, 담뱃불 원인 맞는 듯

[쿠키 사회] 안동 하회마을 북촌댁의 화재 원인이 관광객이 버린 담뱃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3일 화재가 발생한 북촌댁을 조사한 결과 아래채 초가 지붕 밑에 놓인 쓰레기통이 최초 발화 지점인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불길이 보일러실로 사용하는 아래채의 샌드위치 패널 벽면을 타고 올라간 뒤 지붕을 덮고 있던 지푸라기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심야 전기를 사용하는 보일러실 내부에는 화염 흔적이 없는 반면 바깥쪽 벽면은 심하게 그을린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같이 추정했다.

북촌댁 주인인 류세호(63)씨도 “방 안에 있는 데 뭔가 타는 냄새가 나 문을 열어보니 아래채 보일러실 외벽에서 불꽃이 치솟는 것이 보여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안동경찰서 조광래 수사과장은 “불이 난 곳은 관람객 출입이 많은 곳”이라며 “쓰레기통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회마을 관리사무소는 13일 하루 동안 하회마을에 관람객 11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북촌댁은 하회마을에서 가장 큰 고택으로 중요민속자료 제84호이며 화경당(和敬堂)으로 부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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