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에서 또 ‘오심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원주 동부 프로미 농구단은 KBL에 제소를 신청했다.
문제의 장면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서울 SK의 4쿼터 종료 직전 나왔다.
4쿼터 종료 4.4초전 동부 크리스 모스는 우측 사이드 라인에서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다. SK 심슨의 자유투로 팀이 71대7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모스가 슛동작을 취하며 점프를 하는 순간 따라온 SK 김선형이 모스의 옆구리에 손을 대 살짝 잡아당겼다. SK가 팀파울까지 1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의도한 파울이었지만 타이밍이 다소 늦어 슛동작 파울로 간주해 자유투 3개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잡아당긴 직후 김선형이 손을 들며 파울을 했다는 의사 표현을 한 장면(캡처 화면 사진)도 TV 중계화면을 통해 잡혔다.
하지만 심판을 파울을 불지 않았고 공이 림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동부 이충희 감독과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부는 4일 이 경기결과와 관련해 KBL에 제소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동부는 “SK 김선형이 명백한 파울을 한 후 손을 들었음에도 심판은 파울을 지적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며 “심판이 해당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판단해 경기결과에 대해 불복한다는 제소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부는 “해당 구역을 맡고 있던 심판은 지난 12월8일 원주에서 열린 서울 삼성 전에서도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사이드아웃 상황에서 김주성이 상대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는 파울을 당했음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경기의 결과에 영향을 준 바 있다”며 “향후 당 구단 경기에 심판을 배정함에 있어 해당심판의 배정제외를 KBL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로농구에서는 오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승부령이 된 4쿼터에 결정적인 오심이 두 차례나 나오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