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프로야구 포수 강민호(28·롯데 자이언츠·사진)의 몸값에 연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고액 경신은 기정사실이 돼 버렸고 이제 팬들의 눈길은 ‘과연 얼마를 받느냐’로 향하고 있다.
강민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사실은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이미 예상돼 왔다.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희소가치가 높고, 강민호가 ‘1000경기 출장 20대 포수’라는 보기드문 선수라는 점, 현재 포수 보강이 절실한 타 구단들이 많고, 최근 이대호·홍성흔·김주찬을 놓친 롯데로서도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급부상한 강민호를 절대 빼앗겨선 안 된다는 점은 강민호의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경기 외적인 부분들을 제외하더라도 강민호는 기량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올시즌 타율 0.235, 11홈런, 57타점에 그치며 방망이는 다소 처진 모습이었지만 포수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고 포수 능력의 가장 큰 척도인 투수 리드와 도루저지율(0.386)에서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 도루저지율(0.313)도 3할을 넘는다.
타격도 올해 부진하긴 했지만 통산 성적으로 보면 1028경기 출장에 타율 0.271, 903안타, 125홈런, 512타점이다. 공수를 겸비한 완성형 포수인 셈이다.
현재 강민호를 탐낼 만한 구단은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 FA 계약 최고액은 2005년 심성수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받은 4년 옵션 포함 최대 60억원이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11일 강민호와 첫 만남을 가진 후 여러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구단이 얼마나 제시할지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최소 61억원”이라며 역대 최고액 보장을 명확히 했다.
현재 프로야구 안팎에서는 롯데가 8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와 함께 최대 100원억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강민호는 13일 구단과 2차 협상을 가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